635. 이렇게 심방합니다
저는 가정교회를 시작하면서 심방하는 방법을 바꿨습니다. ‘대심방’ 혹은 ‘계절심방’을 하지 않고 매주 모이는 각 가정교회 목장모임때 목장방문으로 심방을 합니다. 목장모임을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호스트 가정을 방문하여 그 가정의 사정과 형편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목장 방문하는 순서가 돌아오는 목장은 호스트 순서를 새로 이사한 목원 가정, 애경사가 있는 목원 가정, 혹은 새로 참석하기 시작한 목원 가정, 담임목사가 방문해 보지 못한 가정 순서로 짜 달라고 부탁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교회에 처음 나오기 시작하신 분들이나 아직 교회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가정들에게 부담을 덜어드리고, 서서히 친밀감을 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담임목사의 심방을 원하시는 가정들은 언제든지 요청하시면 기꺼이 환영합니다. 그렇게 하여 더 자연스럽고 친밀감을 더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목자의 허락을 먼저 받고 하겠습니다. 목자가 목원 중 심방이 필요하다고 귀뜸을 주시면 미리 연락을 드리고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목자 가정의 경우는 제가 개인적으로 판단하여 직접하기도 합니다. 목자 가정을 먼저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목자가 살아야 목원들도 살고 교회 전체가 살게 됩니다.
지난 주 중에는 1박 2일로 알라바마에 다녀왔습니다. 목자 가정중 한 분이 잠시 거기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1년 정도 다녀오겠다고 떠난 지 벌써 3년이 되었습니다. 잠시 다녀올 길이라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그렇게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곳 지역 교회에 적응이 안된 상태인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목자 가정이라 더 이상 미루면 안될 것 같았고, 성령님께서 그 영혼을 빨리 만나보길 원하시는 것을 점점 강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신앙이 좋아도 함께 신앙생활을 하던 식구들을 떠나 멀리 혼자 있게 되면 믿음도 식고 하나님과의 친밀감도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곤고한 상태에 처하게 됩니다. 그런 생각이 드니 얼른 가서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목자 가정이 살아야 가정교회가 살고 교회 전체가 산다는 마음은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같은 마음일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멀고 먼 심방예배였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심방예배였습니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