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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홈리스로 찾아오신 예수님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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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017

613. 홈리스로 찾아오신 예수님

 

주중에 교회 오피스에서 일을 하거나 예배당에서 기도를 하다 보면 예고 없이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찾아온다. 그런 분들은 대부분 홈리스 피플이거나 지나가다가 개스가 떨어졌다든지 식사 한끼를 때우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들렀다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한 분들인 같은데 백팩하나 등에 둘러 매고 갑작스럽게 나타나면 여간 당혹스런 것이 아니다. 인기척이나 발자국 소리를 내며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아무 소리 없이 들어 오는 것이 대분분이다. 그래서 나로서는 갑자기 덩치 사람이 앞에 우뚝 나타나면 깜짝 놀랄 밖에 없다. 들어온 본인도 내가 놀라는 바람에 같이 놀라는 표정이다.

지난 중에 예배당에서 기도하고 있는데 홈리스 분이 그렇게 홀연히 들어왔다. 노크도 없이 갑작스럽게 예배당으로 들어왔으니 나도 얼마나 놀랬던지. 약간 방어 자세로 누구냐고 물었더니, 배가 고파서 먹을 얻어 먹으러 왔다는 것이었다. 그렇듯이 돈이 필요하다는 말로 알아듣고 나도 캐쉬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미안하다고 거듭 말을 했지만 계속 먹을 달라는 것이었다. 현금은 없었지만 쿠키하고 영양바가 하나씩 있던 것을 기억하고 그거라도 줘야겠다고 생각해서 갖다 줬더니 그것 가지고 모자라다는 것이다.

"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주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 (3:6) 구걸하던 장애인을 위하여 기도를 해주었던 베드로가 생각나서, 나도 가진 없더라도 예수 이름이 있으니 이름으로 기도를 드렸다. 기도를 마치면 떠나 것을 기대했지만 그래도 가지 않고 계속 먹을 달라고 했다. 순간 혹시 예수님이 홈리스의 모습으로 우리 교회를 찾아온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분이 아이디어를 하나 제공했다. ‘가까운 KFC에가서 음식을 주고 크레딧 카드로 대신 지불해 주면 않되겠냐 것이다. 말을 듣고 마음 속으로 안도감이 들었다. 홈리스로 오신 주님을 그냥 보낼 했는데 그렇게라도 대접을 해드릴 있었기 때문이다.

가까운 KFC 가서 음식을 드리면서 전도를 했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분도 오래 전에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교회가 없다고 했다. 처치도 없었다. 결국 영적인 집도 없는 진짜 홈리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땅에서 머물 집은 없다해도 영원한 집을 잃어버린 영적 홈리스의 끔찍한 상황을 생각해 보았다.

올해 부활절에는 영적 홈리스가 분들을 초청하여 영원한 홈을 소개해 드리려고 부활절 VIP 초청 예배와 만찬 준비하고 있다. 이번 부활절에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예배를 쉬고 있는 분들과 VIP분들을 분씩 초청해보자.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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