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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 혹시 이런 오해는 없나요?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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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2015

556. 혹시 이런 오해는 없나요?

 

모두 느끼며 알고 계시는 대로 어느덧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이 때쯤이면 대부분 사람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소망과 각오를 다지곤 합니다. 그리스도인도 예외는 아닙니다. 교회 밖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교회에 속한 대부분의 한국인 성도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12 31일 자정 그 시각에 교회에서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그래서 송구영신예배는 서양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파한 이후 약 130여년에 걸쳐서 한국 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예배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송구영신’ (送舊迎新)이라는 말은, 사전적 의미로는 ‘묵은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는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예배는 한국 교회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전통으로 자리를 잡아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 성도라면 송구영신예배에 참석해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이제는 보편적인 예배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느 경우에는 성경과 신앙의 모습으로부터 멀리 떠나서 변질된 예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한데 모여 말씀이 무어라고 하시는지 그 말씀에 따라 바르게 살았는지 정리하면서 한 해를 매듭 짓고, 새로운 한 해에도 말씀대로 살 것을 결심하고 헌신하며 새로운 매듭을 시작하기 위한 송구영신예배라면 나무랄 것이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몇 몇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말씀과 신앙의 순수성을 가지고 예배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예배의 본질에서 벗어난 마음과 자세로 드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나온 한 해와 앞으로도 선하게 인도하실 하나님께 감사해서 드리는 찬양과 기도와 헌금이라면 바람직한 송구영신예배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 복채를 내듯 헌금을 하거나 복을 예약해 놓기 위해 송구영신예배에 참여한다면 그 예배에 대하여 오해한 부분이 아닐까요?

송구영신예배 시간을 통하여 성도들이 교회에 모여서 지나간 한 해를 말씀에 비춰보면서 말씀에 순종하며 살았는지 돌아보며 그렇지 못했다고 생각되면 돌이켜 하나님께 회개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그 시간에 다시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헌신하고 결단하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곧 다시 돌아오는 12 31일 송구영신예배 때는 습관이나 전통을 따라 하는 행사처럼 참여하기 보다 성경적인 근거와 함께 바른 마음과 바른 태도를 가지고 참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복을 구하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나, 하나님보다는 복에 더 관심이 있어서 사람의 관심과 요구를 채우는데 민감한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께 얼굴을 향하고 그 분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그 분의 관심에 초점을 맞추는 예배가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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