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2015
507. 목장 안식 기간을 잘 보냅시다
변함이 없이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면 누구나 의욕을 잃거나 지치는 것은 당연합니다. 목장 모임 중에 새로운 목원이 들어와서 숫자적인 증가뿐만 아니라, 목장 사역을 통하여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는 분들이 가끔이라도 있게 된다든지, 목장식구들의 헌신과 봉사로 한 개인이나 가정이 변화 된 삶을 살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 아무리 많은 밥상을 차려내는 일이 있다 해도 힘든 줄 모르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치 있고, 보람이 있고,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vip 한 분을 전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우리 지역 같은 데서 새로운 목장 식구가 몇 년 동안 들어오지 않는다든지, 오히려 이사를 가서 목장 식구 숫자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볼 때 더욱 힘이 빠지고 의욕도 사라집니다. 우리교회 목장모임들이 이러한 상황에 처한 모습을 보며 새로운 변화가 필요함을 모두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희생과 헌신을 쏟아 부었던 목자부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리면서 좀 더 기쁘고 감사가 넘치며 즐거운 목장을 위하여, 그리고 우리 교회와 지역의 특성을 생각하여 6개월 안식이라는 특별 기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7년 이상 목장 사역을 하신 분들에게만 안식년 제도를 도입하는 방법을 생각했다가 쉬는 목장과 계속 모임을 갖는 목장이 있으면 서로 형편이 맞지 않을 것 같으니 아예 모두 6개월 동안 하자는 의견이 있어서 그렇게 하기로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목자님들이 판단해서 목원들의 영적인 성장과 진보를 위하여 모임의 필요성이 있는 목장은 자유롭게 모임을 가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안식을 갖는 동안에 어떻게 하면 알차고 보람 있게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시간은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되돌릴 수 없어서 현재를 충성하며 살라는 어른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는 이번 6개월의 기간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 목자 부부들 그리고 목원들 모두에게 알차고 보람 있는 기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돕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지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북미주 가정교회 지역 목자 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깨닫고 배운 것들은 새로운 것들이라기보다는 늘 우리가 배워서 익히 알고 있으나 실천하지 못했던 내용들이었습니다. 가장 기본 적이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것은 우리 모두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의 자리에 정기적으로 모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도의 자리에 모여 ‘회개와 용서와 사랑과 서로 격려함’이 있을 때 지치지 않고 새로운 마음과 자세로 사역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영적 원리였지만, 제대로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며 목자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사무쳤습니다. 그래서 이번 목장 안식 기간 동안에 목자 부부들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과 함께 이런 일을 하며 준비하고 싶습니다.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