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2014
492. 나의 컨퍼런스 경험(2): 섬김과 배려
지난 몇 년 동안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참여하면서 참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히 평신도 형제 자매들과 목자 목녀들로부터 배운 것은 그 분들의 순종과 섬김을 통하여 참가자들을 배려하는 정신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신약성경의 교회들(가정교회 성도들)의 모습을 닮아보고자 하는 데서 나온 것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일들이기에 훈련이 필요하고 반복연습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목장에서 교회에서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반복연습과 실천을 통해서 나왔을 것입니다. 이번에 저희들에게도 지금까지 훈련 받고 연습했던 순종과 섬김을 바탕으로 배려의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의 경험담을 정리해 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예상하고자 합니다.
첫날, 월요일은 대부분 목사님들과 사모님들 그리고 선교사님들이 주일날 하루 종일 교회를 섬기다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도 못하고 월요일 새벽부터 일어나 비행기를 타고 혹은 직접 운전을 하며 먼 거리를 등록시간에 맞춰 오시기에 바쁜 날입니다.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서둘러 오다 보니 여행길에 지쳐 있고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이 때 공항에서 혹은 호텔에서 반갑게 맞이해 주는 안내요원들의 배려하는 마음과 태도에 긴장이 풀리고 예민했던 감정들도 한꺼번에 누그러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저녁 5시부터 등록대 앞에서 등록을 할 때, 한꺼번에 많은 분들이 밀어닥칩니다. 명찰 이름이 잘 못된 경우, 바인더 이름이 바뀌거나 삶공부 클래스가 아직도 바뀌어지지 않아서 변경 요청하거나 불평하는 소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때 참가자들을 ‘배려하는 언어들,’ 즉 “죄송합니다.” “우리가 잘 못했나 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알아보고 곧 교정해 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 배려하는 마음을 느끼며 겸손한 마음을 가져본 적도 있습니다.
일단 컨퍼런스가 시작되면 아침 저녁으로 교회와 호텔 사이 자동차 라이드가 많이 필요합니다. 120여명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성도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직장에 출근하느라, 혹은 퇴근 후 피곤에 지쳐 쉬셔야 할 밤 늦게 각자의 자동차로 기꺼이 이동을 도와 주는 모습을 보면서 잔잔한 감동을 경험한 적도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는 아침에는 호텔에서 8시20분부터 라이드가 시작하여 막차가 8시 45분이고, 저녁엔 10시30분경부터 교회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일을 도와야 합니다. 참고로 교회와 호텔 사이 거리는 2.4마일입니다.
배려의 정신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주고자 하는 정신입니다. 지쳐 예민한 상태에서 서로 격려와 위로의 말로 다독거려 준다면 모두 함께 기쁘고 즐거우며 감사가 넘치는 컨퍼런스가 될 것입니다.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