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배경이미지

481. 아버지에 대한 나의 나눔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조회 수 14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6-15-2014

481. 아버지에 대한 나의 나눔

 

자녀들에게 아버지에대한 편지를 써보라고 4주전부터 부탁을 드렸습니다. 저도 한 자녀로서 평생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한 장 써본적이 없었다는 것을 알고 이 기회에 저의 아버지에 관련된 기억들을 더듬어 짧게나마 정리하여 나눕니다.

저는 아버지와 오랫동안 세월을 보내고 계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아직도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아버지와 함께 오랜 기간을 가져보지 못했던 특수한 사정때문입니다. 저의 부모님은 저를 비롯하여 8남매를 두셨고, 그 중에서 저는 7번째로 태어났으며, 제가 두살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말씀도 드린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아버지와 함께 삶을 나눈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아버지께로부터 어떤 교훈을 받았다든지 아버지와의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그것이 오히려 신기하게 느껴졌고, 부러운 적도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 저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안계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부터였습니다. 그 전까지는 제가 가끔 아버지(아빠)를 찾으면 먼 곳으로 돈 벌러가셨다고 어머니나 위의 누님들이 얼버무리며 달래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저는 늘 먼 곳에 돈 벌러 가신 아빠가 언제 돌아오시나하며 손꼽아 기다리며 아버지를 상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끔 학교에서 서류를 작성할 때면 부모 이름을 기록하는 난이 있는데 집에와서 아버지 이름칸에 기록을 하려면 꼭 그 공간은 빈칸으로 남겨두든지 아니면 사망이라고 적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학년이 올라가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버지가 안계시는 것이 은연중 저에게는 약점으로 혹은 부끄러움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얘기만 나오면 저는 슬슬 피했던 경험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 없는 자식으로 자라서 예의 범절 없이 자라는 것을 염려하여 온 집안 식구들이 어디가나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조해 왔고 어린 저와 제 동생은 한동안 그 통제 속에서 나이에 걸맞지 않은 어려움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역활을 보지 못하고 자랐으니, 앞으로 결혼하고 나서 아버지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도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아버지에대한 저의 추억이고 경험들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삶을 나누지 못했던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결국 최고의 아버지 상(, 롤모델)’이신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고, 그 분께서 아버지의 빈 자리를 채워주셔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롤모델을 보여주셨고, 육신의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셨을 법한 인생교훈들이 이미 성경 속에 가득 담겨져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신 아쉬움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PK


  1. No Image 14Dec
    by 김상헌
    2014/12/14 by 김상헌
    Views 1101 

    501. 이런 모임을 갖는 이유

  2. No Image 30Nov
    by 김상헌
    2014/11/30 by 김상헌
    Views 1182 

    500. 새해부터 영어예배 신설

  3. No Image 30Nov
    by 김상헌
    2014/11/30 by 김상헌
    Views 1129 

    499. 휴가 중 있었던 일

  4. No Image 04Oct
    by 김상헌
    2014/10/04 by 김상헌
    Views 1172 

    497. 이분을 소개합니다

  5. No Image 27Sep
    by 김상헌
    2014/09/27 by 김상헌
    Views 1320 

    496. 그러면 그 후 어떻게 할 것인가?

  6. No Image 20Sep
    by 김상헌
    2014/09/20 by 김상헌
    Views 1169 

    495. 이런 것은 알고 있어야

  7. No Image 14Sep
    by 김상헌
    2014/09/14 by 김상헌
    Views 1086 

    494. 감사했습니다

  8. No Image 06Sep
    by 김상헌
    2014/09/06 by 김상헌
    Views 1173 

    493. 컨퍼런스를 위한 마지막 점검

  9. No Image 30Aug
    by 김상헌
    2014/08/30 by 김상헌
    Views 1187 

    492. 나의 컨퍼런스 경험(2): 섬김과 배려

  10. No Image 23Aug
    by 김상헌
    2014/08/23 by 김상헌
    Views 1227 

    491. 나의 컨퍼런스 경험

  11. No Image 17Aug
    by 김상헌
    2014/08/17 by 김상헌
    Views 1241 

    490. 이런 마음 이런 말을 준비하면서

  12. No Image 09Aug
    by 김상헌
    2014/08/09 by 김상헌
    Views 1246 

    489. 후반기에 집중해야 할 일

  13. No Image 02Aug
    by 김상헌
    2014/08/02 by 김상헌
    Views 1528 

    488. 그들의 사랑의 언어 ‘나마스떼!’

  14. No Image 26Jul
    by 김상헌
    2014/07/26 by 김상헌
    Views 1552 

    487. 없는 것으로 섬길 때의 파워

  15. No Image 19Jul
    by 김상헌
    2014/07/19 by 김상헌
    Views 1361 

    486. 은혜로운 IKC를 위한 라이드 팁

  16. No Image 11Jul
    by 김상헌
    2014/07/11 by 김상헌
    Views 1411 

    485. 설명회가 필요해요

  17. No Image 05Jul
    by 김상헌
    2014/07/05 by 김상헌
    Views 1402 

    484. 경험하는 자리 아닌 증명하는 자리

  18. No Image 28Jun
    by 김상헌
    2014/06/28 by 김상헌
    Views 1491 

    483. 다시 찾아온 IKC

  19. No Image 21Jun
    by 김상헌
    2014/06/21 by 김상헌
    Views 1383 

    482. 모두 참여합시다

  20. No Image 14Jun
    by 김상헌
    2014/06/14 by 김상헌
    Views 1405 

    481. 아버지에 대한 나의 나눔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ext
/ 31